연재 정치소설
면역
몸을 향한 첫 번째 질문은, 훗날 한 나라를 향한 질문이 된다.
스물아홉 살 직장인 한도윤은 목에 만져진 작은 혹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가 림프종 진단을 받는다. 범인을 찾아 없애면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 믿으며 밤새 검색하던 그는 한 문장 앞에서 멈춘다 — 우리 몸에서는 끊임없이 비정상적인 세포가 생긴다. 그렇다면 왜 내 몸은 그것을 막지 못했을까.
글 · 이타인클럽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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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4/15회차
시즌 1 · 15편- 1스물아홉4분
한도윤은 스물아홉 살이었다. 그 나이에 죽음을 생각해본 적은 없었다. 정확히 말하면, 죽음은 도윤에게 뉴스 속 단어였다. …
글 공개숏츠 공개2026.09.27 - 2범인을 찾아라4분
도윤은 암이라는 말을 들은 뒤부터 모든 것을 의심하기 시작했다. 커피. 야식. 플라스틱 용기. 전자레인지. 회사 앞 미세먼지. 지난겨울 독감. …
글 공개숏츠 공개2026.09.28 - 3매일 생기는 이상4분
도윤은 암에 걸리고 나서 자기 몸을 믿지 못하게 되었다. 샤워를 하다가도 목을 만졌다. 양치하다가 거울 속 얼굴을 오래 바라봤다. 조금 피곤하면 생각했다. …
글 공개숏츠 공개2026.09.29 - 4제목 미정5분
“림프종이 정확히 뭐예요?” 도윤이 물었다. 암이라는 말을 들은 지 몇 주가 지났지만 이상하게도 그 질문은 이제야 나왔다. 처음에는 중요하지 않았다. …
글 공개숏츠 공개2026.09.30 - 5전이5분
항암치료실에서 도윤은 박성호를 만났다. 쉰여섯 살. 대장암 환자였다. 처음 만났을 때 그는 환자 같지 않았다. …
글 공개숏츠 공개2026.10.01 - 6이상한 정치인5분
항암치료를 받는 날은 시간이 느리게 갔다. 약물이 몸 안으로 들어가는 동안 도윤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다. 잠을 자거나. 휴대전화를 보거나. …
글 공개숏츠 공개2026.10.02 - 7조직검사4분
조직검사는 생각보다 아팠다. 마취를 했는데도 이상한 느낌이 남았다. 목 안쪽 어딘가를 잡아당기는 것 같았다. …
글 공개숏츠 공개2026.10.10 - 8구세주6분
도윤은 이제 뉴스를 예전처럼 보지 않았다. 기사 하나를 읽으면 원문을 찾았다. 영상이 있으면 앞뒤를 봤다. 사건에는 날짜를 붙였다. 사실과 해석을 따로 적었다. …
글 공개숏츠 공개2026.10.11 - 9절제술5분
도윤은 한동안 단순하게 생각했다. 사회가 병들었다면, 병든 부분을 잘라내면 된다고. 잘못한 정치인이 있으면 쫓아내고, 부패한 사람이 있으면 처벌하고, …
글 공개숏츠 공개2026.10.12 - 10왜 다시 생기는가6분
“지금 상태는 좋습니다.” 의사가 말했다. 도윤은 모니터를 바라봤다. 몇 달 전과 비교한 영상이 나란히 떠 있었다. …
글 공개숏츠 공개2026.10.15 - 11전신7분
도윤은 어느 순간부터 몸을 장기별로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. 처음 암에 걸렸을 때만 해도 달랐다. 목에 혹이 있었다. 그러니 목의 문제라고 생각했다. …
글 공개숏츠 공개2026.10.18 - 12구세주의 패배6분
도윤은 여전히 한 가지를 믿고 있었다. 몸 전체가 연결되어 있다는 것도 알았다. 사람 한 명을 바꾼다고 구조가 바뀌지 않는다는 것도 알았다. …
글 공개숏츠 공개2026.10.22 - 13면역세포7분
도윤은 한동안 노트의 마지막 문장을 바라봤다. 나는 무엇을 해야 하지? 생각보다 어려운 질문이었다. 나라를 바꿀 수도 없었다. 법을 만들 수도 없었다. …
글 공개숏츠 공개2026.10.24 - 14관해6분
“지금 검사에서는 암이 보이지 않습니다.” 의사의 말이 끝났는데도 도윤은 바로 반응하지 못했다. …
글 공개숏츠 공개2026.10.25 - 15제목 미정공개 예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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